수수사탕밭의 비둘기

※ 공동저자 https://twitter.com/Baba__55 님 안녕, 우리 딸. 아빠가 편지를 쓰는 게 매우 어색하네. 근데 쓰려고 하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아직도 네가 태어난 날이 생각난단다. 비가 엄청 왔어. 너도 알지만, 아빠는 비를 정말 싫어하거든. 근데 갑자기 곧 네가 태어날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엉망진창으로 마구 뛰어갔어. 그때...

※ 성인, 女척자 설정 “어벤츄린 씨는 내일 세상이 멸망하면 뭘 할 거예요?” “몰라.” 대답은 심플했다. 개척자는 그의 침대에서 핸드폰을 누르다 뒤적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실망이에요.” “그렇게 봐도 진짜 몰라.” 어벤츄린은 자연스럽게 술을 따르려다, 잠시 개척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결국 따른 술은 그대로 테이블에 얹어졌다. 남자의 요란스러운 구두가 터...

※ 성인, 女척자 설정 “가슴 찍어서 보내줘.” 이게 뭐냐면, 진짜 별거 아니고, 그냥 은하 열차의 정기 교육 시간이었다. 웰트와 히메코는 열차 트리오를 나란히 앉혀놓고 정기적 교육을 했는데, 오늘은 스마트폰에 대한 것이었다. 게임 많이 하지 말라, 모르는 사람과 연락 하지 말라, 혹은 누가 가챠 재화를 줄 테니 이런 요구에 따르지 말아라 하는 것이었다. ...

※ 성인, 女척자 설정 ※ 게파드가 등장하지 않는 게파스텔츄린 “게파드가 누군데?” 어벤츄린은 소파에서 나른하게 몸을 일으키며 허리를 세우고 앉았다. 꼬고 있던 다리를 펼치며 주욱 기지개를 켰다. “게파드? 이름도 웃기네. 누가 그런 이름을 지어?” “어벤츄린이라는 이름도 만만찮게 웃긴데요.” “……너 왜 걔 편들어.” 목소리가 샐쭉해졌다. 이러면 곧 귀찮...

※ 성인, 女척자 설정 “어어~ 랜도 가 둘째~” 완벽한 금발 왕자님의 얼굴이 순식간에 의문으로 가득 찼다. 좋겠네, 잘생겨서. 잘생기면 저것마저 귀여워 보이는구나. 개척자는 흔들흔들 손을 흔들었다. 게파드는 표정을 관리하고는 터벅터벅 걸어와 개척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 “스텔레, 많이 마셨어?” “별로~” 별로라고 말하는 것 치고 테이블 위의 싸구려 병은...